예비 인원들까지 모두 합격?…기쁨이 분통으로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제 2금융권의 대표 업체인 새마을금고가 하반기 공채 합격자 발표를 번복하는 촌극을 벌이면서 취업 준비생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공채 예비 합격자들을 최종 합격자라고 발표했다가 시스템 오류라며 뒤늦게 바로잡으면서, 몇 시간 사이 응시생들의 기쁨은 눈물로 변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9일 오후 5시 하반기 공채 합격자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합격자들까지 최종 합격으로 통보됐다. 하반기 공채에서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446명이었는데, 시스템 오류로 예비합격자 326명까지 포함되면서 769명에 달하는 인원이 합격자로 발표됐다.

뒤늦게 착오를 인지한 새마을금고는 합격자 조회를 중단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이 돼서야 정상적인 합격자 조회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 시간 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취업 준비생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새마을금고 취업지원자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말이 좋아 예비합격자지, 불합격이나 다름없다”며 “3시간 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걸 생각하면 하루 종일 눈물만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원자들에게는 즉각 사과 전화를 했다. 이후 최종합격자 가운데 결원이 생기거나 추가 충원이 있을 경우, 예비합격자들부터 우선 채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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