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태형 기자]
학교법인 남성학원(남성중, 남성고, 남성여중, 남성여고) 손태희(76) 이사장이 개인 장학재단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100억원을 장학금으로 출연해 미담이 되고 있다.

29일 남성학원에 따르면 손 이시장은 최근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재)보당장학재단을 설립, 우리나라 사학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이사장은 1978년 이리역 폭발사고로 이전한 남성학원을 1989년 인수, 시설 투자 비용 등 400억원이 넘는 사재를 투입해 학원을 정상화하는데 노력했다.

30년 넘게 수 백 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손 이사장이 이번에 100억원의 장학재단을 새로 설립한 것은 최근 남성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되면서 우수 인재 양성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

손 이사장이 출연한 100억원의 기금은 그의 뜻에 따라 보당장학재단에 의해 학생들에게 순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해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됐는데, 이것은 어린시절 주경야독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겠다는 교육철학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사재를 더 털어 지역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또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번 장학금 출연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돼 지역을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성고는 손 이사장이 뒷받침을 하면서 대입 전국 수석 2회와 SKY대 1150여 명 합격자를 배출하고, 지난해는 교과부 수능성적 5개년 향상 우수학교 선정 등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교기인 배구부도 전국 대회 11연속 우승의 대기록과 함께 전년도 3관왕, 올해 2회 출전 2관왕 등 전국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설립된 보당장학재단은 이사장으로 정갑원 전 원광대학교 총장을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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