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라는 이변이 연출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아시아 각국 증시는 오전 한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트럼프의 역전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께부터 폭락하기 시작했다.

9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919.84포인트(5.36%) 하락한 1만6251.54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62.33포인트(4.57%)나 떨어져 1300대에 턱걸이(1301.16)했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급락했다.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321.85포인트(3.33%) 떨어진 9338.00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74.23포인트(2.98%) 하락한 8943.20으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52포인트(0.62%) 떨어진 3128.37을, 심천종합지수는 11.96포인트(0.57%) 하락한 2068.46을 기록했다.

호주 AOI지수(-1.94%)와 뉴질랜드 NZ50지수(-3.34%)도 크게 하락했다.

반면 싱가포르 STI지수(0.69%), 인도 SENSEX지수(0.48%), 태국 FTSE SET지수(0.50%) 등은 소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00포인트(2.25%) 급락한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45포인트(3.92%) 급락한 599.74에 마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주는 요인이었다면 트럼프의 당선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시장을 포함해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금방 지수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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