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유선 합격점…미래사업도 OK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KT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올 3분기(누계기준) 영업이익이 91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도 12조506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0.1%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464억원으로 26.7% 급감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74.5% 확대된 LTE 보급률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명이 순증했는데 이 중에서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인 18만명 증가했다. 이는 ‘키즈폰’처럼 고객이 필요로 했던 상품이 호평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유선사업 매출은 계속되는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만 놓고 보면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비중은 24.1%에 이르고 있다. 기가 인터넷 비중 증대로 인터넷 ARPU 또한 상승하고 있다. KT는 올해 말까지 기가 아파트의 전국 아파트 커버리지 100% 구축하는 한편 구리선에서도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2.0’을 도입해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와 같은 플랫폼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국내 1위IPTV 사업자에 걸맞게 ‘드림웍스’ 채널 단독 출시, 국내 최초 무선 기반의 IPTV 시청환경을 제공하는 ‘올레tv 에어’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세계 최초 서비스 등 끊임없는 혁신 노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3분기에 12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 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66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398억원을 올렸다.

신광석 KT 전무는 “유·무선사업에서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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