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DGB금융지주가 실속 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실제로 손에 쥔 몫은 줄어들었다.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도 같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은 알찬 실적에 미소를 지었다.

28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올 3분기 누계기준 영업이익은 33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매출도 2조7785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7%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641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9.6%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와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64%와 9.39%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15%포인트, 2.05%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은 13.05%로 역시 같은기간 대비 0.48%포인트 떨어져 악화세를 나타냈다.

주력 자회사은 대구은행의 성적도 모회사와 같은 모양새를 보였다.

대구은행의 올 3분기 누계기준 영업이익은 29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늘었다. 매출액도 1조8845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282억원으로 10.3% 줄었다.

모회사와 그룹 내 맏형은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동생 격인 비은행 자회사들은 좋은 성과를 보였다. DGB생명과 DGB캐피탈은 올 3분기 누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42억원, 119억원으로 기록했다. 1년 전과 견줘 17.4%, 128.8% 불어난 규모다.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은 “국내 경기 하락 위험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환율 급변 등 대내외 경제 변수가 많은 만큼 철저한 경영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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