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진투자증권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주식시장 데뷔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에 여의도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밝혔다. 상장 후 적정가치는 9조6068억원으로 판단했다.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6~27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사전청약)을 한 뒤 다음달 2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의 명확한 전략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특허와 인수합병(M&A)을 보면 삼성의 전략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출원하고 있는 특허들과 인수하고 있는 업체들을살펴보면, 구글과 애플, IBM 등의 사업전략과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글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 중 최근 수년 간 가장 많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은 헬스케어, 생명과학”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사업의 강점이 있는 모바일 기술과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심장질환, 혈당, 당뇨 등과 같은 질병 진단과 유전자 분석, 건강관리 플랫폼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는 헬스케어 시장을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헬스케어솔루션 사업으로 준비하고, 기존 의약품시장은 CMO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확대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