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사람이 아편 농장에서 수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유엔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편 생산량이 1년 새 43%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내 아편 양귀비 재배 면적은 20만1000㏊로 2015년의 18만3000㏊에서10% 늘어났다.

생산량은 소출 호조로 이보다 몇 배나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프간의 아편 생산 예상량은 올해 4800t에 달해 지난해의 3300t에 비해 43%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마약척결부 장관이 말했다.

아프간의 전체 34개 주 가운데 아편 양귀비 청정 지역은 지난해보다 1곳 줄어 13개 주라고 유엔 마약 범죄국의 아프간 파견관이 덧붙였다.

기존 재배지 근절 작업도 전년도의 4000㏊에 훨씬 못 미치는 355㏊에 그쳤다.

2001년 미국의 침입으로 6년 정권을 뺏긴 탈레반은 양귀비 재배와 아편 배급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탈레반은 양귀비 재배가 많이 이뤄지는 남부 지방에 공격을 강화해 왔다.

특히 양귀비 재배지가 8만 ㏊에 이르는 헬만트 주는 80% 넘게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갔다.

아프간은 마약 헤로인의 주 성분인 아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 생산하고 있다.

아프간 전쟁과 함께 아편 양귀비 재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수십억 달러가 투하됐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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