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태형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서해안유류사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발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태안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한 농촌전통테마마을인 볏가리 마을 ▲고부가가치 창출 현장인 화훼단지 ▲어촌사회 중심의 수산업 육성을 위해 의성염전 ▲안면도 수협과 위판장 등을 들러 주민 애로를 살피고 현장체험도 했다.

첫 방문지 이원면 볏가리 마을을 방문한 安지사는 지역주민 20명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07년 원유 유출사고의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주민들의 의지와 전국에서 찾아준 125만 자원봉사자의 힘이었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또 “요즘은 여행을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다”며 “볏가리 마을은 볏가리대 놀이와 같은 전통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농어촌체험과 자연의 휴식공간도 제공하고 있어 좋은 체험관광 대상지”라며 “전국적인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볏가리 마을은 지난해 1만2천여명이 방문했으며, 달집태우기와 바다체험 등 계절별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두 2억5천9백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안지사는 이어 태안이 전국 최고 고품질화훼 생산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태안읍 상옥리 장미 재배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태안군분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경쟁력 있는 농촌만들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안지사는 “태안은 봄과 가을이 길고 서늘한 해양성 기후로 화훼에 적합할 뿐 아니라 해양자원도 풍부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자연과 화훼산업을 연계한 융복합 사업 고도화를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내년부터 추진하게 되는 ‘태안화훼 향토산업 육성계획’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관련 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안화훼 향토산업 육성계획’은 태안화훼가공사업단(태안군·단국대·태안화훼APC)이 사업주체로 ’12년부터 ’14년까지 태안화훼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어 추진하는 사업으로 마케팅·홍보, 브랜드개발, 가공시설 설치 및 제품개발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태안군의 화훼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276농가(185ha 규모)가 장미·국화·백합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중국 등에 156만6천불을 수출하는 등 109억원의 소득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안지사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천연식품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러 남면 신온리의 의성염전을 찾았다.

安지사는 천일염 종사자 10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갯벌 천일염은 전 세계 소금생산량의 0.1%에 불과한 희귀자원”이라며 “천일염의 명품화를 위해 생산인프라 지원 뿐 아니라 품질인증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내 천일염 생산량은 연간 1만9천톤으로 이중 80%(1만5천톤)를 태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다음으로 서산(19%), 보령(1%) 순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일본원전 사고 이후 천일염에 포함된 요오드 성분이 방사선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천일염은 광물질로 관리해오다 염관리법 개정(’08.3)으로 식품으로 재분류되어 정부지원이 시작되고 있으며, 염산업 전반걸쳐 선진화를 추진 중에 있다.

안지사는 이날 도내 수산산업 중심지 백사장항에 있는 위판장 및 안면도 수협을 마지막으로 방문해 수산업 관계자와 수산산업육성 방안을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안지사는 백사장항에 위치한 위판장에 들러 성어기인 꽃게 분류작업을 견학했다. 특히 수산시장을 순회하면서 시장상인들과 만나면서 서민생활 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어 안면읍에 위치한 안면도수협을 방문해 안면도 수협장 등 20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유류피해 등 어장환경복원 및 어업소득 확충 방안, 지역특성에 맞는 수산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지사는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인한 해외시장 개방과 어장오염과 어족자원 감소, 노령화 등 안팎으로 수산업의 경쟁력이 위기상황인 것을 알고 있다”며 “수산업이 국민경제 식량자원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도의 소중한 산업인 만큼 ‘청정수산’의 비전을 갖고 어촌사회를 중심으로 한 수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의 어업가구는 충남 1만1,022가구의 40%인 4,450가구이며, 어업인구 2만7,279명의 38%인 1만475명이 어업인구로 활동하고 있다.

또 태안은 리아스식 해안반도와 청정해안어장을 갖추고 있으며 특산물로는 꽃게, 오징어, 해삼, 전복, 우럭, 광어 등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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