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증권제도가 시행 되면 연평균 87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돼 줄어드는 비용은 연평균 870억원씩 5년 간 총 432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자증권제도란 종이 증권과 같은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그 권리를 전자등록부에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전자등록부상의 등록만으로도 권리 내용이 인정되며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전자증권법 제정안은 지난 3월 22일에 공포됐다. 제도 도입 시한은 공포일로부터 4년 이내이지만, 예탁결제원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종진 예탁결제원 전자증권추진단장은 “전자증권제도는 증권의 발행과 유통이 통합 운영돼 자본시장에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실물증권과 관련된 비용과 위험도 제거돼 이미 금융선진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증권제도 시행 시 증권 발행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물증권과 관련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증권의 발행과 보관이 전자화됨에 따라 증권의 분실과 도난, 위조, 변조와 같은 사고의 가능성이 원천 차단돼 투자자의 재산권이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시스템과 고객의 인식 전환에 힘쓸 방침이다.

박 단장은 “전자증권 제도 도입 시 실제 주식·채권 소유자의 인식까지 변해야한다”며 “참가주체별 의견 수렴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방위적 홍보를 통해 전환 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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