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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감사업무 부실 등의 이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된 건수가 8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157개 회계법인의 2015 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84건으로 집계됐다. 대상 회계법인은 16개로, 소송가액은 1924억7000만원에 달했다.

회사별로 보면 대우조선해양 등의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이 28건(소송가액 750억6800만원)으로 단연 많았다. ▲삼일 10건(264억4200만원) ▲신한 10건(269억5600만원) ▲한영 4건(97억7400만원) ▲삼정 2건(92억2500만원) 등으로 분포했다

최근 3년간 종결된 소송은 총 51건이었다. 이 중 36건은 회계법인이 승소했고 나머지 15건은 일부 패소하거나 화해 등으로 처리됐다. 이 기간 회계법인이 손해배상액으로 부담한 금액은 54억2000만원이다.

소송에 대비한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 1조3270억원으로 법정 외부감사 보수총액(8551억원) 대비 1.5배 수준으로 전기 대비 1113억원(9.2%) 증가했다.

이 기간 회계법인 전체의 매출은 2조4670억원으로 전년(2조2417억원) 대비 2253억원(10.1%) 불었다. 업무별 매출은 ▲회계감사 8551억원(34.7%) ▲세무 7936억원(32.2%) ▲경영자문 6946억원(28.1%) ▲기타 1237억원(5.0%) 순이었다.

회계감사와 경영자문의 비중은 소폭 줄었고 세무의 비중이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전체 매출 중 4대 회계법인의 비중은 절반을 웃도는 51.2%에 달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12%포인트 감소했다.

등록회계사는 1만8469명으로 전기 대비 5.0%,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9821명으로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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