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그날들> 포스터.

기간:2016/08/25 ~ 2016/11/03

장소: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출연: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1992년, 청와대 경호실. ‘그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청와대 경호원이 된 정학은 자신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동기 무영을 만난다. 신입 경호원 중 최고의 인재로 꼽히던 정학과 무영은 때론 라이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아간다. 한중 수교를 앞두고 그들에게 내려진 첫 임무는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보호하는 일.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졌다. 무영과 함께.

2012년 5월 23일, 청와대는 한중 수교를 기념하는 음악회의 준비가 한창이다. 음악회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청와대 경호실의 실장 차정학에게 나이 많은 청와대의 대통령 직속 요리사 운영관이 와서 고하나를 김대식이라는 경호부원이 납치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에 차정학은 부하들을 소집해 두 사람의 수색을 명령하고 발포를 허가한다. 차정학의 발포 허가 명령에 말을 잃은 운영관은 부하들의 해산 후 그에게 무영이와 그녀와 관련된 20년 전 일을 상기시킨다.

20년을 간극으로 사라진 두 쌍의 남녀와 한 명의 추적자
김광석의 노래와 엄혹했던 시절을 다룬 드라마의 만남

시간은 흘러 20년 전으로 넘어간다. 그때 정학은 갓 들어온 신입 경호원이었고 강무영이라는 동기와 함께 입사해 훈련을 받으며 라이벌 겸 친구가 돼갔다.

훈련 결과 정학과 무영을 중심으로 한 해당 기수의 경호원들은 성공적으로 경호원 수료를 받게 돼 본격적으로 경호원 생활을 시작한다. 시화문에서 휴식을 취하던 경호원들 중 유독 정학과 무영만 불려 나와서 한중 수교 관련 게스트를 경호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해당 게스트, 다시 말해 그녀의 사택을 경호하던 정학과 무영. 임무 중 정학이 고향을 그리워하저 무영이 위로를 해주며 치기롭게 장난을 치며 논다. 이때 그녀가 불을 빌리러 나오자 무영과 정학은 거절하다가 그녀의 미모에 반해 선뜻 빌려준다.

그녀는 그 불로 양초를 켜고 부모님과 이모에게 암호로 편지를 써 보낸다. 도서관에 간 그녀는 어김없이 정학과 무영의 경호를 받는다. 이후 정학과 무영은 그녀가 쓴 악보 때문에 반 장난으로 싸우다가 그녀의 개입으로 중단되고 여기서부터 세 사람 간에 묘한 기류가 싹튼다.

그리고 다시 2012년 현재. 차정학의 아내인 도서관 사서는 정학과의 딸인 차수지에게 남몰래 콩쿠르 비를 건네준다. 사실 정학이 의도적으로 주는 것이지만 딸에게는 비밀로 한 것. 학교로 이야기가 넘어가면 영애인 고하나와 차수지는 친구관계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이 둘 사이를 이간질을 한다. 이때 경호원 박상구가 상급생을 실수로 제압하자 화가 난 고하나는 평생소원이던 버스타고 귀가하기에 도전하러 가고, 차수지는 그런 고하나에게 연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이렇듯 얽히고설킨 인물들과 이야기들을 사이에서 그들의 행방을 쫓는 정학 앞에, 사라졌던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발견된다…

◆뮤지컬 풍으로 되살아난 김광석의 노래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들을 뮤지컬 풍으로 각색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일부 곡들은 합쳐져 하나의 노래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기존의 있던 노래들에 맞춰서 상황을 억지로 만들지 않고,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로 사건을 나눠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거는 한중 수교에 관련된 정부의 실수, 현재는 영애에 대한 학교 내 권력 집중 문제를 다루며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고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평가받기도 한다.

신구 배우들의 조합 살아있는 캐스팅

이번 <그날들> 무대에는 초·재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정학’ 역에는 유준상과 오만석, 이건명이 합류한다. ‘무영’ 역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 지창욱과 오종혁과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출연한다. ‘그녀’ 역에는 김지현과 함께 MBC 복면가왕 등에서 활약 중인 신고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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