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大은행 1분기 기부금의234억원…65%는 우리은행에서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우리은행의 기부금 규모가 국내 4대 은행들 가운데 단연 큰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쓴 기부금 중 절반 이상이 우리은행 한 군데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반면 가장 기부금이 가장 적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우리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4대 은행이 올해 1분기에 쓴 기부금은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167억원이었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0.1% 증가한 액수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기부금 액수가 압도적이었다.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에 지출한 기부금은 152억원이었다. 이는 4대 은행 전체 기부금의 65.0%로 절반을 훌쩍 뛰어 넘는다. 108억원이었던 전년동기 보다도 40.7% 증가했다.

우리은행 다음으로 기부금 액수가 많았던 곳은 42억원을 쓴 KEB하나은행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억원에 불과한 기부금으로 꼴찌를 기록했지만, 1년 새 2000.0% 급증하면서 2위에 올랐다.

다음은 KB국민은행으로, 25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36억원이었던 전년동기 보다는 30.6% 줄어든 규모다.

기부금 ‘꼴찌’의 불명예는 신한은행이 안았다.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에 쓴 기부금은 15억원에 불과했다. 21억원이었던 1년 전보다도 28.6% 감소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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