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엄재현 기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국내 대기업 오너가문들의 자녀들 대다수는 해외 유학을 거쳐 경영계보를 잇기 위한 길을 닦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의 오너 4세들은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대부분 미국 뉴욕대에서 마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오너일가끼리 혈연 뿐만이 아니라 학연까지 끈끈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차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과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태원 두산건설 부사장 등 오너 4세들은 모두 뉴욕대 MBA출신이다.

여기에 박용만 ㈜ 두산 회장의 차남인 재원씨도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을 졸업한 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하면서 두산 오너 4세들의 뉴욕대 동문 계보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는 아니지만 역시 뉴욕에서 공부한 학구파도 있다. 디자인계의 샛별로 유명한 박용만 회장의 장남 서원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뉴욕 비쥬얼아트대학를 졸업한 뒤 전공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박진원 부사장과 박석원 상무는 부친인 박용성 회장과 같은 뉴욕대 MBA 출신으로 부자가 모두 같은 대학원 동문인 셈이다. 학벌을 ‘뉴욕’으로만 국한하지 않더라도 유학파 출신들의 이력은 눈에 띈다.

두산가 오너 4세 중 맏형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은 보스턴대 MBA, 박용현 회장의 차남인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조지워싱턴대 MBA, 3남인 박인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하버드대 MBA 출신으로 두산그룹의 오너 4세 임원들은 대다수가 미국 명문대 MBA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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