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기간제 비율 4.2%…국민銀, 2.7% ‘최저’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6대 시중은행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표적인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전체 직원 10명 중 1명 이상이 기간제 근로자로, 유독 계약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3월 31일) 기준 신한·국민·KEB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전체 직원 7만4613명 가운데 4.2%인 3131명이 기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은행들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 25명 중 1명 정도는 계약직 근로자인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SC제일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SC제일은행의 전체 직원 4715명 중 10.5%인 493명은 기간제 근로 계약을 맺고 있었다.

이같은 SC제일은행의 비율은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된 국민은행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을 정도로 압도적인 것이다. SC제일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신한은행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전문 계약직들이 많아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전체 직원 1만4555명 중 5.1%인 737명이 계약직 근로자였다. 이어 또 다른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 전체 직원 3562명 가운데 4.8%가 기간제 근로자로, 계약직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은행들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우리은행 3.9%(기간제 근로자 611명·전체 직원 1만5789명) ▲KEB하나은행 3.6%(559명·1만5479명) ▲국민은행 2.7% (561명·2만513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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