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스위니 토드> 포스터.

기간 : 2016/06/21 ~ 2016/10/03

장소 : 샤롯데씨어터

출연 :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스위니 토드가 15년간 억울하게 갇혀있던 감옥에서 탈출해 젊은 뱃사람 안소니와 함께 런던에 도착한다. 한때 그는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런 딸을 보살피는 다정한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였지만, 이제는 한 명의 복수의 화신일 뿐이다.

복수의 대상은 터핀 판사로, 그는 벤자민 바커에게 누명을 씌워 국외로 추방한 뒤 그의 아내를 농락하다가 버리고 그의 딸 조안나를 수양딸로 거뒀다. 터핀은 아름답게 자란 조안나에게도 흑심을 품고 장성한 그녀를 새장 속의 새처럼 가둬두고 있다.

스위니 토드는 자신을 흠모하는 파이가게 주인 러빗 부인에게 아내가 비소를 먹고 자살하고, 딸은 원수의 손에 자라고 있음을 알게 되고 분노를 에너지 삼아 러빗 부인과 함께 복수 계획을 세운다.

파이집 2층에 이발소를 개업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알아본 라이벌 이발사 피렐리가 협박했을 때는 그를 죽인다. 러빗 부인은 스위니 토드가 죽인 사람들의 시체로 인육파이를 만들어 파는 기발한 시체처리법을 고안해낸다.

여기에 피렐리에게 학대받던 소년 토비아스가 일꾼으로 들어오면서 복수를 위한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안소니는 우연히 알게 된 조안나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함께 도망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터핀은 조안나를 정신병원에 가둬 버린다. 스위니 토드의 조언을 얻어 가까스로 조안나를 탈출시킨 안소니는 그녀를 이발소에 숨기는데, 같은 시간 터핀이 이발소에 들어서는 것을 본 스위니 토드는 복수를 위해 달려가다가 앞길을 막는 미친 여인을 가차 없이 살해한다.

그리고 이발의자 위에 누운 원수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복수를 이루지만, 그 광경을 숨어서 보던 조안나가 겁먹고 낸 소리를 듣고 그녀를 붙잡는다. 남장한 조안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려던 스위니 토드는 아래층에서 들려온 비명소리 때문에 딸을 죽이는 비극을 모면하고 아래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자신이 살해한 미친 여인이 사실은 아내였음을 알게 된다.

비통한 스위니 토드는 자신을 속인 러빗 부인을 죽이고, 러빗 부인을 연모하고 스위니 토드를 악마로 여겨왔던 어린 토비아스의 손에 그 자신도 살해당한다.

19세기 영국 런던 사회를 풍자적으로 반영
복수극에 어울리는 기괴하고 웅장한 연출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시전설이 출처

스위니 토드와 그를 둘러싼 기괴한 이야기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시전설 겸 괴담이 출처다. 19세기 영국에서 연재됐던 <스트링 오브 펄스(The String of Pearls)>라는 잔혹물 시리즈에서 스위니 토드가 공식적으로 첫 등장했다고 한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며 발레와 뮤지컬 등의 2차 창작으로 이어졌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1973년 3월 뉴욕 유리스씨어터에서 스티븐 손드하임 작사 및 작곡, 휴 휠러 극본, 해럴드 프린스 연출로 초연됐고,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이후 1989년에 써클인더스퀘어씨어터에서 공연했고, 2005년 11월 존 도일의 연출로 다시금 리바이벌됐다. 웨스트 엔드 초연은 1980년에 씨어터 로열에서 이루어졌다. 팀 버튼 감독은 2007년에 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 초연은 2007년 9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아드리안 오스먼드 연출로 이뤄졌다.

국내 초연 20주년 맞이 역대급 캐스팅

2016년 국내 초연 20주년을 맞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역대급 캐스팅으로 작품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매 작품 완벽한 변신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끊임없는 찬사를 받는 배우 조승우와 뛰어난 가창력과 선 굵은 카리스마로 한국과 일본 뮤지컬계를 장악한 배우 양준모가 스위니 토드로 분한다.

러빗부인 역에는 새로움에 도전하는 배우 옥주현과 사랑스러움과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모두 겸비한 실력파 배우 전미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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