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기아자동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보일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8일 기아자동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68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도 3조789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7.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52조2813억원으로 5.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키움증권은 기아자동차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는 차종과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차종 효과로 올해 실적 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상당히 훌륭한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최대 26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동 차종에 대한 인센티브가 5월에는 1,5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포티지는 쏘렌토에 비해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인센티브도 낮아 상대적인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하비는 국내 시장에서 1분기 2893대가 판매됐으나, 2분기에는 4~5월 두 달 동안에만 3047대가 판매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된 니로의 판매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1분기 니로는 119대 판매됐지만, 2분기에는 4~5월 두 달 동안에만 4767대가 판매됐다.

키움증권은 니로가 지난 5월 유럽에서 11대가 판매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고, 중국은 9월, 미국은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라는 평이다.

니로의 올해 판매 목표는 4만4000대(국내 1만4000대, 기타 3만대)이며, 내년 판매 목표는 HEV 7만3000대, PHEV 2만2000대로 9만5000대(국내 1만4000대, 유럽 3만3000대, 북미 4만2000대 등)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과 쏘렌토,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에는 니로, 모하비의 판매 또한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2분기 SUV 비중은 1분기보다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자동차의 국내외 시장 내 SUV 모멘텀이 점점 강해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기아자동차에 대한 목표주가 6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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