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이번달 29일로 예정돼 있던 호텔롯데의 주식시장 상장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8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다시 착수할 예정이다.

새롭게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주된 수정내용은 ▲공모가 할인율 변경 ▲증권신고서 상 검찰수사 내용 적시 절차에 따른 IPO 일정 조정 등이다.

우선 호텔롯데는 공모가밴드에 대한 할인율을 확대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당초 공모예정가는 9만7000~12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419억원~5조7426억원 규모였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 21~22일 청약을 거쳐 이번달 29일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수정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호텔롯데는 최근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 미팅에서의 의견을 반영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8.86%~26.33%에서 14.50%~33.93%로 확대 적용했다.

이에 공모 예정가는 8만5000~11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77억~5조264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 내용 등도 추가 기재됐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IPO 일정을 순연해 7월 6~7일 수요예측, 7월 12~13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IPO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는 “호텔롯데는 투자자 가치제고 및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공모가 밴드 할인율을 확대 적용했으며, 상장 일정은 당초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늦춰진 오는 7월 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그룹 차원의 핵심과제이자 성장전략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기는 했으나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사업 확대와 호텔사업 등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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