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금융권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술품 시장을 활용한 사업방안을 체계적으로 구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최원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하나금융포커스를 통해 발표한 ‘금융권의 미술품 시장 잠재력 활용’ 이슈분석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금액은 3500여억원, 거래작품수는 3만1500여점으로 추정된다.

국내 미술시장의 2010년 기준 거래금액과 거래작품수가 각각 4500여억원, 2만9600여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5년 간 거래금액은 감소세, 거래작품수는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이는 중저가 작품의 거래비중이 늘어나고 유통경로가 활성화되면서 시장 저변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유통경로는 화랑과 경매, 비엔날레, 아트페어와 같은 온라인 거래로 다양해졌다.

최 연구원은 “국내 금융업계는 프라이빗뱅킹, 자산관리업계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술품 시장을 활용한 사업방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 경매는 소액투자자들을 유입시켜 미술시장의 수요기반 확대에 효과적 통로로 작용했다”며 “중저가와 다채로운 아이템에 초점을 맞춰 수요기반이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관리업계는 자산종합관리 틀에 미술품을 포함시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할만하다”며 “금융사는 마케팅 차원, 차별화 차원에서 미술품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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