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메르스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6월부터 기저효과를 누리고 내년 상반기 신규 카지노점이 출점해 중장기 성장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파라다이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도 68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4.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7130억원으로 15.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가 6월부터 기저효과 발현으로 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6월 중순 이후 중국 현지 영업직원이 단속됨에 따른 소극적인 영업 전개와 메르스로 인한 방한 외국인 수가 줄어 카지노 방문객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6~8월 드롭액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44.6%, 46.8%, 22.5% 감소해 크게 부진했다. 드롭액은 카지노칩으로 교환한 금액을 뜻한다.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감소폭도 컸기 때문에 올해 2분기(부산연결실적반영 효과)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2%, 89.2%로 늘어 기저 효과에 기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도 따랐다.

파라다이스는 전년 상반기 인천(2월), 워커힐(6월) 영업장 확장을 진행해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했던 기저 부담도 3분기부터 소멸되게 된다.

다만 2014년 11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국내 최초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로 인해 신규 카지노 출점이 가까워지면서 단기적으로 비용이 가중될 수 있는 점은 부담으로 꼽혔다.

그러나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기존 카지노와 차별화된 복합리조트를 선보여 중장기 성장원을 확보하고, 국내 카지노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해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올해 6월부터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한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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