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한국과 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란 공사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대 52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이 합의한 MOU는 경제분야 59건을 포함해 66건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전력 등 에너지 재건 사업에서 236억달러, 철도와 공항, 수자원 관리 등 인프라 건설에서 116억달러 등 모두 371억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주는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8만8900원)보다 0.79%(700원) 오른 8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을 남북으로 잇는 53억달러 규모의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 사업의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대로템은 전날(1만7750원)보다 2.54%(450원)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04년 DMU 철도차량 120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제재받는 이란을 떠나지 않고 지속해서 협조했다.

이에 이란은 철도 150량의 우선 공급권을 현대로템에 줬다. 지난 2월 현대로템과 이란 철도청이 MOU를 맺었으며 이번에는 합의각서(MO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글로벌은 전날(1만6700원)보다 5.09%(850원)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날(3만8900원)보다 0.26%(100원) 오른 3만9000원에, 현대산업개발은 전날(4만9000원)보다 0.51%(250원) 오른 4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사우스파 12 확장 Ⅱ 사업과 천연가스액 플랜트인 ‘NGL-2300’ 건설사업, 잔잔·네이자르·바프 가스복합발전소 등과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림에너지 등이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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