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언론보도 불만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돼 일주일간 언론의 노출을 피한 뒤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은 노건평(66)씨는 2일 취재진들을 만나 "검찰이 (내가) 혐의 있다고 보고 불렀겠지만 (나는 영장 청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고 당당하게 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노씨는 특히 김해 소재 10평짜리 오락실 지분 소유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뒤 "검찰이 (정화삼 씨의) 오락실 개업식 때 갔냐고 물었는데 오래된 이야기라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지만 (오락실이 내 것이라면) 일년에 열 두번도 더 갔을 것"이라고 의혹 자체를 일축했다.

특히 정화삼씨 동생인 광용씨가 정원토건 관계자를 통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하는 이야기"라며 "국세청에서 모두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씨는 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12시간동안 조사받은 뒤 이날 오후 11시께 대검청사를 나서 곧바로 집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출발, 2일 오후 3시 현재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알려졌다.

노씨는 대검청사에서 조사를 받은 뒤 "모든 것이 진실하게 밝혀질 것"이라면서 "언론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내가 무혐의로 확정되면 명예회복시켜 주겠느냐"며 그동안의 언론 보도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사저 앞에서 있은 방문객과의 만남에서 "멀리서 오셨는데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지만 인사드린 것으로 양해해달라"면서 10여분 만에 사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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