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세계 최강자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정현(20)에 대해 칭찬했다.

정현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로드레버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4400만호주달러·약 368억원) 남자 단식본선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0-3(3-6 2-6 4-6)으로 패했다.

도전자 정현은 비록 완패했지만 최강자 조코비치를 상대로 인상적인 대결을 펼쳤다. 날카로운 리턴과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운 대등한 랠리로 조코비치를 놀라게 했다. 경기 내내 조코비치는 라켓을 잡고 한손으로 박수를 치거나 엄지를 치켜올리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이 코트는 제 생애 가장 큰 성공을 안겨준 곳이다.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정현에 대해 “한 번도 대결을 해본 적이 없는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떠오르는 스타”라며 “그는 키가 크고 베이스라인에서 매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조금만 경험을 더 쌓는다면 최상급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날 아내 옐레나 조코비치에게 “아이를 한 명 더 갖자”고 고백했다. 생후 15개월이 된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아이를 난 이후 내 테니스 인생도 오르막길을 타고 있다. 이 고백으로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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