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22)가 자신이 받은 스폰서 제안을 폭로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계 스폰서’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지 관심을 모은다.

연예계에서 스폰서란 경제적인 후원을 해주는 대신, 성적인 것을 포함해 남녀관계를 이어가는 것을 가리킨다. 보통 연예인 지망생이나 신인 가수와 배우 등이 주요 타깃이다.

지수가 자신에게 온 메시시를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화면에는 “고급페이알바 틈틈이 일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평균 한 타임에 60만~2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특히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모임에서 고용된 스폰 브로커인데 멤버 중 손님 한 분이 지수의 극팬”이라며 “한 타임당 200만~300만까지 받으실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폰서’는 앞서 몇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2009년 탤런트 장자연(1980~2009) 사건이 대표적이다.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들썩거렸다.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성상납 등을 강요당했다는 문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수 아이비(34)는 2009년 3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미니홈피로 받은 적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탤런트 김현아(42)는 2011년 트위터에 2005년 미니홈피에 썼던 “순수 스폰서가 아닌 매춘에 의한 스폰서 없이 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는 글을 인용, 당시 아는 매니저로부터 스폰서 제안을 받았고 이를 거절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스폰서의 실체가 드러난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 지수 건의 경우에도 누가 무슨 의도로 메시지를 보냈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됐다.

지수의 소속사 드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지수에게 여러번 이런 메시지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타히티는 13일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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