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영화 관람객이 5년 연속 늘었다. 3년째 2억명을 돌파했다. 5000만명이 연간 4편의 영화를 보는 셈이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영화관 누적 관객은 지난 28일까지 2억1517만3362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도 1조7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찍었다.

2011년 역대 최다 관객수인 1억5972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 1억9489명, 2013년 2억1335명, 2014년 2억1507명, 2015년 2억1517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2011년 1조2358억원, 2012년 1조4551억원, 2013년 1조5513억원, 2014년 1조6642억원, 2015년 1조7003억원으로 증가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성장률이 감소했지만 성장이 둔화됐다기보다는 안정적인 2억회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관객수보다 관람횟수에 주목해야 한다. 관람습관이 인구수 대비 연간 4회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 누구나 분기별로 한 편씩은 본다는 이야기다. 여러 연령층과 그룹을 겨냥한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성공가능한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견인의 요인으로 한국영화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06년 63.6%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2010년 40% 대로 떨어지며 고전하다가 2011년 51.9%로 회복했다. 이어 2012년 58.8%, 2013년 59.7%로 치솟았다가 2014년 50.1%, 2015년 51.9%로 과반을 넘기며 50%대를 유지했다. 특히 2억명을 돌파한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2편 이상의 1000만 관객 영화가 나왔다.

개봉일 기준으로 2013년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2014년 ‘명량’ ‘도둑들’ ‘국제시장’ 그리고 2015년 ‘암살’ ‘베테랑’이 1000만명을 넘었다. 2014년부터는 외화도 매년 1000만 영화가 한편씩 배출됐다. 개봉일 기준으로 2014년 ‘인터스텔라’와 ‘겨울왕국’, 2015년 ‘어벤져스2’가 10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김형호씨는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외국영화도 전체 시장 크기를 키워봤다”며 “다만,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48% 이상이면 전체 관객수가 증가한 반면 외화가 52% 이상일 때는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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