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금융위원회는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공식 부인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대형 해운사를 계열사로 거느리는 지주회사 성격의 SPC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앞서 한 매체는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대형 해운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위해 이들을 계열사로 거느리는 지주회사 성격의 SPC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해운업계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9일 해운업계 1·2위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강제 합병설에 대해 “정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자발적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 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며 “개별 기업의 합병은 우리가 관여할 대상이 아니지만 차관회의에서 각 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부처를 통해 업황을 자세히 들어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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