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중국 연중 최대 대목인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일 광군절을 맞아 유통업계들이 다시 한 번 특수를 노린다.

광군절은 숫자 1이 네 번 겹친 데서 비롯된 기념일이다.

독신자의 날, 솔로데이(Solo Day) 등으로 불린다.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회사인 알리바바가 광군절을 싱글들이 자신을 위한 선물을 쇼핑하는 날로 알리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세계 최대 소비자 축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절 당일,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판매 시작 후 1시간 만에 약 2조18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나절 후에는 약 6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광군제 쇼핑에 참여한 국가 수는 217여개로, 중국인들은 한국 직구 사이트로 들어와 상품을 사기도 한다.

락앤락의 경우 타오바오를 통해 약 3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농심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라면 11종류를 묶어 판매해 평소보다 10배 높은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에뛰드 브랜드의 화장품을 할인판매 해 행사 시작 15분만에 1만8000개의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광군제 특수를 노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화권 대상 해외직판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은 오는 12일까지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을 최대 81%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 등에서 ‘코리아 광군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인기 브랜드들을 30~80% 할인 판매하며 건강식품 반값 페스티벌과 3대 핸드백 브랜드 위크, 영패션 코리아 싱글 페스티벌 등을 함께 진행한다.

아웃도어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인다.

코오롱 코어텍스 다운 35만6000원, 아크테릭스 경량 패딩 34만3000원, 네파 다운재킷 13만2500원 등이다.

롯데닷컴은 글로벌 롯데닷컴과 모바일 전용몰 차이나 롯데닷컴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뷰티·잡화·의류·가전 상품 500여 가지를 선보인다.

여성의류 브랜드인 올리비에스 클로젯과 라빠레뜨, 세라, 쉬즈라루즈 등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놨다.

AK몰은 AK 싱글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AK몰은 11일 단 하루 동안 솔로 아이템전을 통해 겨울 상품을 최고 81%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는 마운티아 구스 다운 점퍼를 81% 할인된 11만8800원에, 제스 캐주얼 체스터 하프코트를 69% 할인된 11만8150원에, 락피쉬 푸들 숏 패딩부츠를 34% 할인된 5만9000원에, 메트로시티 여성 모장갑을 36% 할인된 2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이 기간 동안 111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110% 적립금을 돌려준다.

1만1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 100명에게는 1만1000원의 적립금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10명에게는 11만원을 돌려준다.

메이크샵의 해외직판 오픈마켓 OKDGG는 오는 17일까지 40여개 인기브랜드를 최대 88%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이간동안 1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무료배송을 실시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타오바오에 입점한 유아동 전문 브랜드 아가방은 광군절을 맞아 아가방 제품 3개 구매 시 1개 무료, 최대 90% 할인 판매, 선착순 1만명 대상 30위안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

깨끗한 나라는 지난달 1일과 16일에 각각 중국 온라인쇼핑몰 JD닷컴, 티몰에 입점을 완료해 보솜이 기저귀를 비롯해 물티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AK몰 관계자는 “11일 광군제를 겨냥해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국내에서는 빼빼로데이를 외롭게 보낼 솔로들을 위한 쇼핑 혜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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