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와 휴식을 한번에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주거에 레저의 개념을 추가한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휴양지 인근에 별장형 전원주택을 조성하거나 골프장 내에 골프 빌리지를 세워 레저나 휴식을 중시하는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도 레저와 휴식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골프 빌리지가 늘어나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골프 빌리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은 골프장 주변이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도 유명 관광지인 안달루시아 코스타델솔 해안을 중심으로 수많은 골프 빌리지가 들어서고 있다.

국내에도 기흥 골드 CC 내에 들어선 SK건설의 아펠바움이 국내 골프 빌리지의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관심이 쏠렸다.

대관령 495만㎡(150만 평) 부지에 건설한 알펜시아 리조트 내 57만 평 규모의 골프 빌리지(총 400가구)도 27홀의 골프 코스를 따라 조성됐다.

제주도 블랙스톤골프 리조트 내 골프 빌라 역시 대표 골프 빌리지 중 하나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7400야드의 국내 최장 PGA급 규모의 페어웨이 조망이 가능한 회원 전용 프레스티지 빌라가 있다.

특히 골프빌리지는 골프장 페어웨이를 마치 자기 집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여유 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평균 분양가는 15억~40억 원대로 비싼 편이다.

국내 골프 빌리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잠시 주춤하다가 최근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다시금 호조세 분위기를 타고 있다.

레저형 타운하우스부터 제 입맛에 맞춰 직접 짓는 페어웨이 빌리지까지 주거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바람에 힘입어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골프 대중화에 따라 골프장 내 들어서는 주택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내에도 페어웨이 조망의 골프 빌리지가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

경기도 용인 기흥 코리아CC 내 골프 빌리지 투스카니힐스는 40% 파격 할인분양 중이다.

투스카니힐스는 이미 마감된 타운형(160~210㎡) 28실과 더블형(251~306㎡) 45실, 단독형(320~409㎡) 18실 총 91실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9~39억원이다. 전 타입 페어웨이 조망이 가능하고 골프장을 감싸고 있는 부아산의 절경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내 위치한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단지형 단독주택) 용지도 이달 중 분양을 시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지분참여로 운영하는 골프장 내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 1차 119필지이다. 청라국제도시 내 최초의 골프빌리지로 구성된다.

필지당 대지면적은 평균 466㎡ 내외로 용지 매입 후 직접 설계를 통한 개별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 페어웨이를 정원과 앞마당처럼 활용 가능한 친환경 주거단지다.

경기 양평군 양동면에 위치한 더 스타 골프&리조트도 더 스타 휴 빌리지(분양면적 기준 177.58~360.9㎡) 58실을 분양 중이다.

고급 회원제 클럽으로 단독주택형 윈드 하우스(297.44~360.9㎡·9실, 분양가 18억~21억원대 후반)와 빌라형 브리지 하우스(177.58~347.88㎡·11실, 분양가 8억 초반~15억원 초반), 콘도미니엄형 밸리 하우스(81.28~180.08㎡·38실) 등 총 58실로 이뤄져 있다.

경기 가평군 회원제 골프장인 크리스탈밸리CC 앞에도 별장형의 주택인 골든빌리지 3차가 분양 중이다. 66㎡(20평)에서 142㎡(43평)까지 총 19개 객실이 있다. 건물과 토지가 개별 등기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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