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63% 냉장고 성능 과신…위생관리 소홀

[파이낸셜투데이] 상당수 주부들은 냉장고의 성능을 과신해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약청이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 2월3일~20일 전국 200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냉장고 사용실태 조사 결과따르면 조사대상의 63.6%는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69.1%는 먹던 음식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거나, 57.2%는 냉장고 청소를 두세 달에 한 번꼴로 하는 등 냉장고의 위생 및 안전 사용에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50가구 냉장고의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14가구 18개 식품 중 4개 식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22가구의 냉장고 바닥 및 벽면에 음식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등 냉장고 성능에 대한 과신이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청은 "조사대상 주부의 6.6%가 냉장실에 보관 중이던 식품을 섭취한 후 배탈을 경험했다고 조사돼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방지를 위해 냉장고의 안전 사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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