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한국GM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폭스바겐·아우디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비틀거리는 가운데 한국GM이 임팔라 등 전략 차종 투입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만6393대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9월 판매량으로는 최고의 실적이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1만3996대에 달했다.

특히 쉐보레 임팔라는 국내 판매 첫 달 242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 이어 9월에는 1634대나 팔렸다.

쉐보레 스파크도 한국GM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월 스파크 판매량은 62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2%나 늘어났다. 지난 8월에는 판매량이 6987대로 경차 부문 1위였던 기아 모닝(6954대)를 뛰어넘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지난해 국내 매출 3위 자리를 빼앗기자 올해는 임팔라, 스파크 등 전략 차종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프로모션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소비자들을 공략, 국내 3위 자리를 되찾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폭스바겐그룹이 리콜 등을 통해 배출가스 파문 사태를 극복하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12월까지는 휴업 아닌 휴업에 들어가면서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생산조직과 함께 부평 2공장에서 임팔라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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