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시장에서의 기세가 무섭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사는 9월 한 달간 국내에서 12만8067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수치다.
티볼리 디젤 모델과 신형 스포티지, 아반떼 등 신차 효과와 더불어 정부가 연말 한시 개별 소비세를 인하하면서 내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5만1954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기아차는 4만5010대로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한국GM은 1만6393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 르노삼성은 6604대로 지난해보다 10.9% 증가했다.
쌍용차는 59.1% 증가한 8016대를 팔았다. 특히 쌍용차는 1~9월 판매 대수 9만9243대로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 대수(6만9036대)를 넘어섰다.
신차 판매도 성공적이었다. 아반떼는 신형 5667대를 포함해 총 8583대 팔며 2개월 연속 현대차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는 9월 한 달간 7130대를 팔며 기아차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신형 스포티지도 누적 계약 8000대를 돌파했다.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는 9월 한 달간 6214대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2% 증가했다. 임팔라는 1634대, 올란도는 1639대 팔았다. 쌍용차 티볼리는 디젤 모델 출시로 판매 탄력을 받아 한 달간 3625대 팔았다.
같은 기간 완성차 업계의 외국 판매는 58만207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 판매 감소세 완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한 34만2907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는 중국공장생산 분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한 18만5120대에 그쳤다.
한국GM 수출은 3만5109대로 전년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1만5551대로 전년보다 47.7% 크게 늘었다. 쌍용차는 3383대로 전년동월 대비 35.6%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전체 판매량은 71만137대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