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올 2분기 산업대출이 9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운전자금 대출 등이 감소하면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산업대출 잔액은 911조8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2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6조6000억원이 늘어났던 1분기 보다 다소 축소됐으며 전년 동기(16조5000억원)에 비해서도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및 수출입은행,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자금이다. 올 1분기 산업대출은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가 2분기에 운전자금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증가세에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분기에 대기업의 대출 자금 상환이 있었고,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운전자금 대출에서 많이 빠져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로 전분기(7조7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서비스업 대출은 부동산·임대업(6조6000억원), 숙박·음식점업(2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9조2000억원이 늘었다.

용도별로는 생산설비 구입이나 투자 등 장기용도로 사용되는 시설자금 대출이 13조5000억원 증가로 전분기(8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회사 운용자금 등 단기로 분류되는 운전자금 대출은 1조2000억원 감소로 1분기 7조9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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