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내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미국 내 500호점 확장이 목표다.

현재 중국 128개, 미국 43개, 베트남 8개, 싱가포르 6개, 프랑스 2개 등 총 187개 매장이 해외에 있으나 대부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내에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거점으로 가맹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 2호점을 오픈하는 등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유럽 진출도 노리고 있다.

디저트 프랜차이즈 설빙은 지난 5월 중국 상해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중국 상해 지역에 2017년까지 15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중국 사천성과 산시성, 중경 지역에는 2020년까지 60개 매장, 광동성에는 5년 동안 150개 매장을 열 방침이다.

태국에는 오는 2016년까지 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진출도 추진 중이다. 향후 16개국 진출이 목표다.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 또한 태국과 미국, 중국의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현재 태국의 다양한 사업 파트너를 만나 조인트 벤처 설립을 논하는 등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 진출 사례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750개 가맹본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은 지난해 12.3%를 차지해 2009년보다 약 5.7배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국내 외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출점 거리 제한으로 가맹 사업 성장이 정체 상태에 있다. 빠르게 가맹점 수를 확장하던 설빙도 기존 가맹점 매출 보호와 브랜드 지속성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개장을 자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해외 진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을 기대해야 하는 만큼 사업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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