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 만든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생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교육과 나눔을 통해 수혜자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지원 및 운영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참여형 봉사활동

효성은 취약계층 스스로가 사회경제적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10월 국내기업 최초로 기부와 자원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을 열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개인·기업·사회단체 및 효성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비장애인 점장·물류매니저 포함, 장애인 9명, 새터민 2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5년 3월 말 기준 총 매출액 3억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폐기 및 일반 매각처리 되는 컴퓨터·모니터·프린터 등의 전산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부품을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사업인 컴브릿지(컴Bridge)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에덴복지재단’에 전산자재 약 1000대를 기증했고, 90여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는 사업장의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데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전산자재 약 1200대를 기증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효성의 IT전문 계열사 효성ITX는 2013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오픈했다. 행복두드리미㈜는 지적장애 또는 시·청각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을 채용하여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효성은 경제적 지원은 물론,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 자립 돕는 사회적기업 지원
지역발전 돋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산업자재PG(Performance Group 사업 부문)에서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 30여명이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영락애니아의집’ 장애아동 40명과 봄맞이 체육대회를 함께했다. 평소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중증장애아들과 일대일로 짝을 맺어 장애아들이 여러 실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아동들의 식사를 도왔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의 제안으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영락애니아의집’ 봉사활동은 매월 실시하는 식사 도우미 활동과 함께 ‘함께하는 체육대회’,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 등을 아이들과 함께한 바 있다.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 세계를 아우른다. 2011년부터 효성이 진출해 있는 해외사업장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미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해 총 4900여명의 베트남 주민들을 진료해왔다.

지난해에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건국대학교병원 및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사진 24명, 통역·진료지원 및 환경정리를 도운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50명 등이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주(州) 년짝현(縣) 롱토(Long Tho)지역의 지역주민 1700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했다.

교육사업 지원

이와 함께 티엔푸옥 초등학교 학생 350명에게 ▲기초건강검진 실시 ▲치약칫솔세트 기증 ▲TBI(Tooth Brushing Instruction, 칫솔질교육)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는 한편, 베트남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도서 150권도 기증했다.

올 하반기에는 적정기술을 활용해 해외에 나눔의 손길을 펼칠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 ‘블루챌린저(Blue Challenger)’를 실시할 계획이다. 블루챌린저는 베트남 북동쪽에 위치한 까오방성에서 최적화된 적정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 활동 등의 나눔 활동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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