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용진 기자] 경영권 후계구도 분쟁으로 시작된 롯데그룹 사태가 롯데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광복절을 맞아 ‘소비자 8·15독립’을 선언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민주노총, 소비자유니온 등 6개 시민단체는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불공정으로부터 고통을 받아온 중소상인과 소비자 등 국민들과 함께 ‘재벌개혁을 위한 나쁜 기업 롯데 불매를 실천하는 소비자 8·15 독립선언’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그룹 순환출자 즉각 해소 및 독립 이사·감사위원 선임 ▲롯데그룹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출점 전면 중단 및 골목상권과의 적합업종 상생 방안 마련 ▲납품업체·입점업체·하도급업체 등과 상시적인 집단교섭 이행 및 상생협약 실시 ▲영화관 티켓·팝콘 등 가격담합 문제 해결 등 5대 요구안을 내놨다.

이들은 “롯데 재벌 개혁을 위한 5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혹은 인터넷에서 롯데 재벌 개혁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재벌 개혁 없이는 불공정한 갑을 문제,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의 문제 등 죽어가고 있는 서민경제를 해결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수많은 을들의 희생과 협력, 국민들의 도움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매출이 일본 롯데를 살찌우는 데 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28일과 9월 19일을 ‘전국 동시 범국민실천의 날’로 정해 롯데 불매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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