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실데나필)’로 돌풍을 일으킨 한미약품이 이번엔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도전한다.

27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시알리스(타다나필)’의 제네릭 제품명을 ‘구구’로 확정하고 막바지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한미약품은 그 동안 시알리스 성분명인 타다나필에서 차용한 ‘타달’이라는 제품명과 팔팔과의 연음효과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구’를 놓고 고심해 왔으나, 브랜드 통일성과 제품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구구’를 최종 확정했다.

구구는 ‘팔팔’과의 연음효과를 통해 ‘구구팔팔(99세까지 88하게)’로 100세 시대의 건전한 성생활에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오래다, 길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한자음 ‘久(오랠 구)’와도 연결될 수 있어 타다나필의 특장점 가운데 하나인 ‘발기 지속력’을 표현했다.

구구 출시로 한미약품은 팔팔과 함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팔팔’은 2012년 5월 출시 이후 처방량·처방액 모두 수입약인 비아그라를 압도하고 있다.

IMS NPA 데이터에 따르면 팔팔정의 처방량은 연간 500여만정으로 이는 발기부전치료제 전체 처방량의 1/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처방액 역시 2013년 3월 비아그라를 첫 추월해 2013·2014년 2년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다.

현재 팔팔은 처방량은 국내 1위, 처방액은 시알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팔팔의 이같은 성공에는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독특한 브랜드명, 경제적인 약가 등이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팔팔로 시장을 평정한 한미약품이 ‘구구’로 또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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