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데 명심해야 할 원칙이 소개됐다.

닥터아파트는 31일 주택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입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입지를 택하면 나중에 집을 팔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신의 가용 자금이 매매가격의 50% 정도라면 과감하게 집을 장만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으로 평가됐다.

수도권에서 입주한지 7년이 넘어도 시세가 분양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파트들도 많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이런 곳들은 요지부동이다.

입지 조건이 나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요도 많지 않고, 땅값도 싸다. 학군이 좋지 않아 초등학생 자녀가 고학년만 되면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수요도 제한적이다.

더욱이 해당 지역에 신규주택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급초과 현상으로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 시세는 아직도 분양가 수준이지만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다. 살 사람이 없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매매가는 분양가에서 겨우 2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좋은 입지란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곳이다. 땅값이 오른다는 것은 수요가 꾸준하고 많다는 뜻이다. 그만큼 입지가 뛰어나다는 얘기다. 상가가 입지가 중요하듯 아파트도 입지가 중요하다.

생애 첫 구입하는 주택이 뛰어난 입지에 학군·교통호재가 있어 수요층이 풍부하다면 더 없이 바람직하다.

생애 첫 주택을 살 때는 항상 팔 때를 생각해야 한다. 전셋집 고르듯이 내 집을 마련해선 안된다. 매매와 전셋값 차액만큼 대출을 받은 후 전세 살던 집을 덜컥 산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주택을 고를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결혼하기전 배우자를 고르듯이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남들이 살고(거주하고) 싶어하는 그래서 남들이 사고 싶어 하는 아파트를 사야 자신이 원할 때 팔 수 있다.

싼 것은 비지떡이다. 전셋값이 너무 비싸거나 전세물건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무조건 수도권 외곽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재고아파트를 구입해선 안된다.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금여력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구입하려는 아파트가 마음에 들더라도 통근거리가 멀 수도 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모든 것을 만족하기 보다는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을 충족한다면 남보다 빨리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다.

요즘은 중소형이 강세지만 주택 크기는 적을수록 좋다. 가족 구성원이 2명이라면 10평형대라도 과감히 구입하는 게 좋다. 3~4명이라면 20평형대를 고르자. 시간이 흘러 평수를 늘려가는 재미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처음에는 작게 출발하는 게 좋다.

대출은 활용하되 무리하지 말자. 하지만 생애 최초로 내집 마련을 할 때 자체 자금을 매매가의 50% 이상 확보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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