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신입사원 10명 중 7명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연봉삭감 등으로 회사생활에 실망했으며 이 때문에 상당수가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입사 1년 차 신입사원 1,542명을 대상으로 3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가 구조조정, 연봉삭감 등 경기불황으로 인해 발생되는 일들로 ‘회사생활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가장 실망한 점(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경기침체로 회사 전체 분위기가 살벌한 것’(42.4%)을 첫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대졸초임 및 연봉삭감으로 인해 상실감이 드는 것’과 ‘야근하는 분위기 때문에 할 일도 없는데 눈치 봐야 하는 것’이 39.4%로 나란히 2위에 올랐다. 이어 ‘직원들이 구조조정 위기 등으로 자기 일만 하기 바빠 무관심 한 것’(27.6%), ‘경기침체로 회사사정이 나빠져 회식자리가 줄어든 것’(9.2%) 때문에 실망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또 이들 중 77.3%는 이러한 실망 때문에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벌해진 회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해본 신입사원은 51.2%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취한 행동(복수응답)으로는 ‘항상 웃으며 밝은 얼굴로 다니려고 노력한다’(87.9%)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최근 인기 있는 이야기나 최신 트렌드를 미리 알아와서 들려준다’(27.8%), ‘상사의 옷차림이나 외모에 대해 추켜세운다’(20.1%), ‘집에서 간식거리를 만들어 와서 나눠준다’(18.3%), ‘야근과 업무에 지친 상사에게 문자나 미니홈피 방명록에 안부를 전한다’(12.8%)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입사 후 가장 기뻤던 일이나 순간(복수응답)에 대해 물은 결과,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을 뚫고 취직한 것 그 자체’가 41.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첫 월급을 받았을 때’(31.5%),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실 때’(28.8%), ‘내 이름이 적힌 명함을 처음 받았을 때’(26.6%), ‘취업하지 못한 친구나 선·후배가 부러워할 때’(24.3%), ‘첫 월급을 받고 친구에게 한 턱 쏠 때’(11.4%) 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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