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국제 유가 하락 속에 서울에서도 휘발유를 ℓ당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개화동의 한 주유소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휘발유를 ℓ당 1399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1200원대 주유소도 나왔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현재 ℓ당 1285원에 판매하고 있다. 1300원대 주유소는 전국 74곳이다.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542원까지 내려왔다. 휘발유 평균값은 최근 27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월 평균 배럴당 104달러에서 최근 47달러까지 폭락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09달러 하락한 배럴당 47.4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판매가격(OSP) 인하와 이라크 원유 수출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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