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지고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매주 낮추면서 ℓ당 '1400원대 주유소'가 확산하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순천완주고속도로 휴게소의 알뜰주유소인 오수주유소는 17일 0시를 기점으로 휘발유 가격을 전날보다 ℓ당 75원 내린 1450원으로 책정,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틀 전 두 곳에 불과했던 1400원대 주유소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14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알뜰주유소가 절반을 차지했다.

대구 서대구로의 주유소 3곳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1400원대로 같이 내려왔다. 1400원대로 내려선 주유소들은 이달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긴 결과로 가격을 내렸거나 고객 유치 차원에서 가격을 낮췄다.

전날 SK에너지는 휘발유 공급 기준가를 ℓ당 48원, GS칼텍스는 46원 내렸으며 이달 말까지 공급가는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54.57원이고, 서울은 1731.05원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제기동의 SK풍한주유소와 강북구 번동의 에너지솔루션 강북주유소가 ℓ당 1555원 최저가로 팔고 있다. 서울에서 1500원대 주유소는 111곳이다.

두바이유가 한 달 평균 배럴당 58달러였던 2009년 5월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42원이었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의 1500원대 진입이 예상되며, 1400원대 주유소도 계속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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