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지난해 최초로 오프라인 행사로 마련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사진=연합뉴스
컬리가 지난해 최초로 오프라인 행사로 마련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사진=연합뉴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해 영업손실이 1436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40%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손실액이 감소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은 2% 증가한 2조77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액은 2조8000억원으로 6.1% 늘었고 연간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95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5%포인트 상승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의 각종 비용을 효율화하고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컬리는 설명했다.

지난해 가동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로 물류 안정화를 이뤘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영향도 컸다.

뷰티컬리는 컬리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올라오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 대비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 적잖게 기여했다.

수수료 기반의 판매 채널인 3P 사업은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컬리 자체 멤버십인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늘었다. 특히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 유지율이 85%에 달해 ‘록인’(Lock-in·충성고객 확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53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었고 영업손실은 251억원으로 50% 줄었다.

지난해 12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EBITDA 흑자를 달성한 이래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사상 첫 분기 EBITDA 흑자도 유력시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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