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통신비 부담완화 정책성과 및 향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정부는 5G요금제를 개편해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고 국민의 단말 구입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통신비 부담완화 정책성과 및 향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정부는 5G요금제를 개편해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고 국민의 단말 구입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3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확대’로 인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53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통해, “요금제 개편에 따라 1400만명 이상 국민에게 연간 53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최근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이용자가 실제 쓰는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5G 3만원대 구간’을 신설하는가 하면, ‘5GB~20GB 구간’도 세분화해 기존 4만원대 중후반이었던 5G 요금 최저구간을 최대 1만원 낮췄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기존에 불필요하게 고가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추세”라면서 “신설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1만명을 돌파해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OTT 할인 강화 등도 예정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G 요금제가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OTT 할인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가 1년 선택약정에 가입하면서 약정 만료 후 재가입 신청을 잊어 요금할인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이달 29일부터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1년+1년 사전 예약제’를 도입한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국민들의 통신 요금 및 단말 구입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 2023년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며 “2023년 통신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등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말기 유통법 폐지 법안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 협력하면서 중저가 단말이 다양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제조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제4이동통신사인 ‘스테이지엑스’ 등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 망 공동이용, 자체망 구축, 단말 조달·유통 등의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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