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한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21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저출생, 고령화 등 외부 환경이 격변하고 있고 생명 연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는 미래의 성장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했고 현재 결핵백신을 비롯한 대장암 진단키트, 치과질환 치료제 등 세 개 분야에서 착실히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최근 미래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레고켐바이오사는 차세대 항암치료제인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한 축을 이룰 것이며 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지난 1월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25%를 확보하면서 바이오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오리온은 매출 2조9124억원, 영업이익은 49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2022년)대비 1.4%,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이에 오리온은 제품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설비와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 등을 지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이욱 사외이사(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의 재선임, 송찬엽 사외이사(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의 신규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또 이사 보수 한도도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