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거세다. 당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법 리스크’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여야에 실망한 중도층이 대거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0%대 넘은 조국혁신당 지지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3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30%의 지지율은 15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수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30.2%의 지지율을 얻어 35.3%의 지지율인 국민의미래에 이은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9.2%에 그쳤으며, 개혁신당 4.4%, 새로운미래 3.3%, 녹색정의당 1.7% 순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 지지율이 30%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몰빵론(지역구도, 비례도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견제구를 던지는 상황에서 나온 조사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천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천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는 의견에 “동읠하고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대표는 21일 YTN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쫄리나’ 발언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 및 국민의힘이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라고 부산 사투리로 말했다.

조 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새날’과의 인터뷰에서도 ‘4월 총선에 지게 되면 윤 정권 끝난다’는 취지로 말한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탄핵과 관계없이 한 위원장이 겁을 먹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본인이 공식적으로 말을 했다. 뒤집어 얘기하면 끝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등장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리와 실정에 대한 공격을 선봉에 서서 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가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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