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상징하는 푸둥 루자쭈이 금융가의 빌딩숲.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상징하는 푸둥 루자쭈이 금융가의 빌딩숲.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對) 중국 투자가 제조업 위주로 크게 줄어들면서 중국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5개 투자대상국에서 제외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633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2%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2022년 4분기 51.9% 줄어든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였으나, 4분기에는 회복 조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33억8000만달러로 40.1%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였다. 부동산업은 전년보다 42.6% 줄어든 42억4000만달러, 금융보험업은 15.5% 감소한 256억6000만달러, 제조업은 19.7% 감소한 20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소매업도 25억5000만달러로 2.5%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3분기 14.0% 증가세로 돌아선 뒤 4분기에는 36.5%로 증가했다. 투자액은 3분기 49억5000만달러, 4분기 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 도소매업도 9억4000만달러로 66.4%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투자액 규모별로는 북미(313억2000만달러·-1.8%), 유럽(106억6000만달러·-32%), 아시아(106억6000만달러·-47.3%), 중남미(94억1000만달러·-18.3%)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가 18억7000만달러로 78.1% 감소했다. 제조업 위주로 크게 감소하면서 1992년 이후 처음 상위 5개 투자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미국(277억2000만달러·-5.7%), 케이맨제도(61억7000만달러·-34.9%), 룩셈부르크(49억5000만달러·-0.1%), 캐나다(36억달러·44.3%) 등의 순이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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