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발표

14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정보판.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정보판.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가 상승은 두바이유가 지난 1월 평균 배럴당 78.85달러에서 2월 80.88달러로 2.6% 오른 영향을 받은데 따랐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 지수를 올리고 있다.

원·달러 평균환율도 1월 1323.57원에서 2월 1331.74원으로 0.6% 오르면서 수입물가에 영향을 끼쳤다. 달러 강세는 수입품 가격도 오르게 한다.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원유와 유연탄, 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전월대비 2.6%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1.5% 올랐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4% 올랐다. 지난 1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국은행은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과 비교해 3.5%, 화학제품이 1.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5% 각각 올랐다.

플레시메모리 수출가격이 전월대비 6.9% 오르면서 반도체 업황을 개선했다. 반도체의 경우 7개월 연속 상승세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지난달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올랐고 수입물가도 0.8%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환율 및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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