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만대 처리 가능…글로벌 ITAD 시장 선점 ‘성큼’
ITAD 시장 매년 8%씩 성장, 2032년 41조원 ‘껑충’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왼쪽 여섯번째), 테렌스 응(Terrance Ng) SK테스 CEO(왼쪽 다섯번째),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왼쪽 네번째),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왼쪽 두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왼쪽 여섯번째), 테렌스 응(Terrance Ng) SK테스 CEO(왼쪽 다섯번째),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왼쪽 네번째),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왼쪽 두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SK tes)를 통해 미국 내 거점을 추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현지시간) 자회사 SK테스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요충지로 급부상한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약 1만2000㎡ 규모의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데이터센터 전용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 테렌스 응(Terrance Ng) SK테스 CEO,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SK테스 고객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ITAD는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수거해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고, 이후 재활용·재사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이번 준공한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로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버지니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 내부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버지니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 내부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테스는 ITAD 분야 정보보안 서비스 제공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함으로써 데이터센터 ITAD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온라인 데이터의 70%가 지나가는 버지니아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도 앞다퉈 버지니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으며, 다수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 및 추가 증설도 예정돼 있다.

SK테스 역시 버지니아의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ITAD 공장을 구축하고, 빠르면 3년내 버지니아를 포함한 북미지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올 ITAD 물량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전망 역시 밝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2020년 약 500억달러(약 65조원) 수준인 E-waste 산업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88조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2022년 약 145억달러(약 19조원) 수준인 ITAD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8%씩 성장, 2032년 약 314억달러(약 4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테스 역시 업계 성장 전망을 반영해 ITAD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확보하며 업계 최다 국가 거점을 보유한 SK테스는 2026년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에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 추가 거점을 확보해 연간 개별 서버 100만대까지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지난해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시장을 우선적으로 선점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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