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 후보 14명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본인의 비례 순번을 6번으로 했다. 

녹색정의당 비례 1번으로는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지명됐다. 민주노총의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에서 나 후보는 위원장을 세 번이나 역인했다. 김 대표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으며, 의료 공공성 확대를 위해 한국 사회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이라며 “현재도 의사들의 집단 태업, 집단 진료 거부에 맞서 제대로 된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방법론을 위해서 많은 투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녹색당 추천 몫인 비례 2번에는 허승규 후보가 지명됐다. 허 후보는 35세 청년 정치인으로서 2018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방의회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정의당 추천 몫인 비례 3번은 전남도의원과 영암군의원을 지낸 이보라미 후보가, 4번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의 권영국 변호사가 받았다. 비례 5번은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이 받았다.

녹색정의당은 전날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준우 상임대표를 비례 6번에 배치했다. 이번 총선에서 6번까지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7번에는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자 청년유니온 광주지부 위원장인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을 선정했다. 8번은 녹색정의당 영입 1호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9번은 신현자 녹색정의당 여성위원장, 10번은 정미정 음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11번은 정유현 녹색정의당 공동사무총장, 12번은 이효성 강원도당 사무처장, 13번은 김민정 대변인, 14번은 팽명도 장애인위원장이 받았다. 

다만,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녹색정의당 비례 의원은 임기 2년 뒤 의원직을 사퇴해 다음 순번 비례에 남은 임기 2년을 넘기게 된다.

녹색정의당은 14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오는 15일까지 당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이후 16일 전국위원회에서 이를 인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거대책위원회도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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