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진입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진입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원) 회원들이 9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진입해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대진연 관계자 7명은 ‘성일종은 사퇴하고 한동훈은 사죄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 로비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성일종을 출당시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19세기 이토 히로부미 등 일본 청년들의 영국 유학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성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3·1절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청소년들에게 이토 히로부미를 예로 든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진연 관계자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성 의원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성 의원에 대한 충남 서산시·태안군 후보 공천을 취소하며 성 의원을 출당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월에는 용산 대통령실 진입로를 뚫고 약 20명이 진입해 연행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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