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가 24만명 가량 증가했지만 가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감소에 따라 이런 추세는 계속돼 오는 2027년에는 연금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5일 발표한 ‘2023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219만1376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만1714명 줄었다.

대부분 유형에서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가입자는 1483만6823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1만3392명 감소했다. 지역가입자 수도 649만5724명으로 3만9710명, 자발적으로 가입한 임의가입자 수도 32만8845명으로 4만2811명 줄었다.

반면 수급자 수는 늘었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수급자는 660만7334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7804명 늘었다. 이 중 노령연금 수급자는 553만1336명으로 18만3200명 늘었고, 유족연금 수급자도 100만1001명으로 5만5668명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 연령인 18세~59세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연금 가입자 수는 줄고 수급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는 오는 2027년 2163만6401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약 55만5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급자는 904만7143명으로 약 244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아직은 보험료 수입이 지출액보다 많지만, 오는 2027년에는 연금 급여 지출이 66조1433억원으로 늘어 수입(66조757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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