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일 신동욱 전 TV조선 뉴스9 앵커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 추천했다. 반면, 현역인 안병길 의원은 ‘컷오프’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서울 3곳 ▲부산 1곳 ▲경기 1곳 ▲충남 1곳 ▲경북 2곳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단수 추천은 서울과 충남 2곳이며, 우선 추천은 서울 2곳이다.

우선 서울 서초구을과 충남 아산시갑에는 신동욱 전 TV조선 뉴스9 앵커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 추천됐다. 서초을은 현역인 박성중 의원의 지역구로, 박 의원은 부천시을로 재배치됐다.

특히,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하위 10% 컷오프’에 반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자리를 옮긴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등포갑에 전략 공천했다. 또 서울 강서구을에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마한다.

부산 서구·동구와 경기 포천시·가평군, 경북 안동시·예천군, 경북 구미시을에서는 경선이 치러진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곽규택 법무법인 친구 대표변호사와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보도본부 기자가 맞붙는다.

또 경기 포천시·가평군에서는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과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 2곳에서는 현역 의원과 도전자들의 경선이 치러진다. 경북 안동·예천에서는 현역인 김형동 의원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도전한다. 또 경북 구미시을에서는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이준석 지역구에 전략공천 검토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화성을에 ‘전략 공천’을 검토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5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공천 신청한 예비후보 외에 후보를 검토하는가’라는 질문에 “화성을이 갑자기 주목받는 선거구가 됐다”며 “저희도 상대당 후보들에 맞춰서 전략적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공관위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2∼3곳에 도입하기로 가닥을 잡은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구의 경우 현역 의원을 포함해 공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장 총장은 ‘국민추천제 지역 현역 의원은 자동 컷오프되거나 재배치되는가’라는 질문에 “재배치도 가능할 테고, 국민추천제를 한다고 해서 기존에 신청한 분들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며 “그분들까지 함께 후보로 놓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추천제는 본인 스스로 신청할 수도 있고 다른 분들, 국민들께서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 줄 수도 있다”며 “정치 신인이거나 청년이기에 현실 정치 장벽 때문에 현실 정치에 쉽게 진입하지 못했던 분들이 지원하거나 추천된다면 그분들이 정치에 입문할 길을 열어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충분히 인정할 만한, 유능하고 능력 있는 청년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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